4세대 실손보험 전환해야할까?



4세대 실손보험 계약 전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실손보험은 국민건강보험의 보완형으로 도입되어, 사적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보험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3977만 명, 약 4천만 명이 가입한 가장 중요한 보험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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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주변 사람들은 실손 보험료가 너무 높다며 실비보험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을지, 그리고 4세대 실손보험은 보장이 축소되었다는데 전환하면 손해를 볼까요? 이와 같은 질문들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마다 경제 상황, 병력, 나이, 보험료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개인마다 정답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글로 명확하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앞에 이런 저런 설명이 싫으신 분들은 목차를 확인하시고 원하는 부분으로 가면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손보험 역사

  • 1963년: 손해보험사에서 상해보험 도입
  • 2003년 8월: 보험 어업법 개정으로 제3보험이 신설
  • 2009년 10월: 표준화 실손보험 시작 (2세대 실손)
  • 2018년 4월: 3세대 실손 판매 시작 (착한 실손)
  • 2021년 7월: 4세대 실손 판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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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1963년에 손해보험사에서 상해보험을 도입하였고, 2003년 8월경 보험 어업법이 개정되면서 제3보험이 신설되었습니다. 이후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실손보험이 판매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 보험사마다 실비보험의 보장 내용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과 보험협회에서는 실비보험에 대한 표준화를 시작하였습니다. 2009년 10월경부터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전체 실손의료비 보험 약관을 하나로 통일하면서 일명 ‘표준화 실손보험’이라는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2009년 10월 이전의 실손을 구실손 또는 1세대 실비로 부릅니다. 2009년 10월 이후에는 실손을 표준화 실손 또는 2세대 실손 보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017년 4월부터 판매된 실손은 3세대 실손으로 불리며, 이른바 “착한 실손”으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현재 판매 중인 보험 중에는 2021년 7월부터 판매 중인 4세대 실손보험이 있습니다.

실손보험 재가입 유의사항

세대 별로 다른 재가입 시점 확인

2013년 4월에 출시된 2세대 실비보험에서 처음 나는 개념으로 15년 후 재가입이 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2021년 6월까지 가입하신 분들도 해당됩니다. 그래서, 이게 무슨 뜻이냐면, 가입한지 15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미래의 실손보험에 다시 가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13년 4월에 실손보험에 가입하셨다면, 2028년 4월에는 현재 판매 중인 실손보험으로 재계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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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매 중인 것은 4세대 실손보험이며, 2028년에는 5세대 실손보험, 6세대 실손보험 등이 출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계약 시점에는 그동안 청구 이력이 많았다거나 병력이 많다는 이유로 거절할 수 없습니다. 약관에는 자동 재가입되도록 되어 있으며, 원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새로운 실손보험으로 변경됩니다. 보험사는 임의로 거절할 수 없습니다. 2022년 7월 이후 가입한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5년 후 재가입이 가능하며, 2021년 10월 가입자의 경우 2026년 10월에 자동으로 새로운 실손보험으로 변경됩니다.

사람들의 실손보험 고민거리

따라서 이 글을 보는 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2013년 4월 이전에 가입한 2세대 실손보험은 3년마다 갱신되며, 2009년 10월 이전에 가입한 1세대 실손보험은 5년마다 갱신되며, 갱신 시점마다 보험료가 상승하게 되어 전환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특히 50대, 60대, 70대 분들은 실손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5만원으로 내던 보험료가 10만원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아져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30대나 40대 비교적 젊은 분들은 종합보험에 특약으로 끼워져 있는 실손 보험이 단독으로 분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보험 리모델링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단독으로 가능했던 실손보험

실손보험은 단독 상품이 언제 나왔을까요? 2017년 4월 3세대 실비부터 단독 실비가 나왔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 그런데 아닙니다. 2013년에 이미 단독 실손 상품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단독 실손 상품이 많이 팔렸을까요? 아니요, 맞습니다. 실손보험은 보험 설계사 입장에서는 수당이 거의 없는 상품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보험 설계사가 돈을 버는 방법은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보험 10만원, 20만원 설계를 해서 실손보험을 특약으로 포함시켜 같이 구성해서 판매해야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내 보험은 실손보험이다. 암 진단비도 나온다. 뇌졸증 진단비도 있다. 배상책임도 있다. 사망 보험금도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건 정확하게 얘기를 하면 종합보험입니다. 종합보험에는 실손이 포함되어 있죠. 그래서 내 실비보험이 얼마인지 궁금하시면 직접 증권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실비보험이 일정 주기마다 갱신되면서 내 실손은 15만원을 가입한 것이지만, 5년마다, 3년마다, 1년마다 인상되면서 보험료가 20만원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담이 된다고 하시는 분들은 특약으로 들어간 나의 실손 보험료를 체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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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보험 보험료만 따로 체크해봤더니 약 10만원 정도 내고 있었다치고, 그러면 지금부터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죠.

4세대 실손보험 전환 따져보기

내 실손보험 보험료 체크

보험다모아라는 사이트에 가시면 실비보험 계약 전환 간편 계산기가 있습니다. 현재 가입한 실비보험이 1세대 실비보험이면 1세대로 체크하시고 보험사도 체크해주세요. 성별과 생년월일도 체크하시고, 많이 고민하시는 50대와 60대를 대상으로 보험 나이를 60세 기준으로 체크해주세요. 그리고 본인 소득 분위에 해당하는 곳에 체크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납부하고 있는 실손 보험료를 작성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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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을 내고 있다고 작성해보겠습니다. 그리고 4세대 실손 보험으로 전환 시에는 예상 보험료 자동 입력 체크하시면 알아서 계산됩니다. 60세 여성 기준으로 34,025원이라고 나오네요. 현재 가입 중인 1세대 실손 보험의 급여 비급여가 본인 부담 비율이 몇 퍼센트인지, 공제 금액이 얼마인지 적어 주시면 됩니다. 모르시면 자동 입력 체크해 주시고, 알아서 작성됩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 주시면 됩니다. 연간 의료 이용량이 얼마인지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4세대 실손보험이 상대적으로 저렴

이전 세대와 혜택 비교 및 계산

도수치료 및 물리치료를 연간 100만원씩 사용하시는 분이라고 가정하고, 한 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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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통원 질병 쪽에 100만원을 작성해 주시고요, 1년에 통원 10번을 하신다고 가정합니다. 아까 통원으로 연간 100만원이 계산되었고, 통원을 10회 한다고 가정하면 통원을 한 번 할 때마다 1세대 실비는 5천원을 공제합니다. 10번 갔으니까 5만원이 내 의료비 본인 부담액이 됩니다. 그러면 보험금은 95만원을 받게 됩니다. 즉, 보험료는 120만원 내시고 총 보험금은 95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4세대 실손보험을 들고 계신 분이라면, 34,025원을 1년 내셨을 때 40만 8,300원이 본인 의료비 부담액이 됩니다. 지급 받으신 보험금은 721,000원이 됩니다. 그럼 1세대 실비이신 분들은 보험료 플러스 본인 부담액 합산이 125만원이고, 4세대 실손보험이신 분들은 보험료 플러스 본인 부담액이 합산 687,000원입니다. 그러면 약 56만원의 차액이 생깁니다.

즉, 1년간 병원비를 100만원 쓰시는 분이라도 4세대로 갈아타시는 게 56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뜻입니다. 2년차에는 124만원, 3년차에는 206만원, 4년차에는 304만원, 5년차에는 무려 419만원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100만원씩이나 쓰시는 분들도 이렇게 절감이 가능한데, 100만원 미만의 청구자이시거나 건강하셔서 병원 갈 일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고민하실 필요 없이 전환하시는 게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4세대 실손보험 금전적 혜택 정리

2%와 3%에 해당하는 극소수를 가정해서, 상급 병원에서 연간 의료비를 300만원씩 지출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입원을 선택하면 300만원을 받게되고 의료비 본인 부담금이 0원이 됩니다. 이 경우, 보험료 120만원을 내고 보험금 300만원을 수령하므로 매우 이익을 본 것 같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40만 8,000원이며, 의료비 본인부담 비용은 72만 2,000원입니다. 따라서, 지불한 총액은 대략 113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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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보험료 자체가 작기 때문에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이 70만원 이상이더라도, 1세대 실비보험처럼 10만원씩 있는 보험료보다는 오히려 7만원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5년차가 되면 173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효과도 있으니, 1세대 실비는 100% 보장받고 2세대 실비는 90% 보장받는 반면, 4세대 실손보험은 급여 80%와 비급여 70%만 보장되므로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3%에 해당하는 극소수의 사람이라도 오히려 4세대로 전환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좋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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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실손보험 보장 범위

1세대와의 보장 범위 차이

1세대 실비는 정신 및 행동장애 정신과 관련된 질병은 보장이 안 되지만, 4세대 실손보험은 보장됩니다. 또한 1세대는 한방 치료 질병에 대한 면책이 있습니다. 한방 치료는 통원으로 많이 하실거고, 치과치료는 치아 우식증과 같은 염증으로 인해 방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4세대 실손 보험에서는 급여 보상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직장 및 항문 질환 1세대 실비는 면책이고, 4세대 실손보험은 보상 가능합니다. 비응급 환자로 응급실에 가시는 것은 1세대에서 가능합니다. 다만, 비응급 환자로 응급실에 가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또한, 선천성 뇌질환 1세대는 보장되지 않지만, 4세대는 가능합니다. 비만 치료도 1세대는 면책이지만, 4세대는 급여쪽 보상 가능하며, 습관성 유산, 불임, 인공수정 관련 합병증 1세대는 면책이지만, 4세대는 보상 가능합니다.

납입 중지 제도 1세대는 없지만 4세대 실손보험은 해외 장기 체류자의 경우 납입 중지 제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체 실손 보험과 동시 가입하신 분들도 납입 중지 제도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무사고 시 1년간 보험료 10% 할인 제도도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1세대에 비해 4세대 실손 보험의 보장 범위가 더 넓습니다.

2세대와의 보장 범위 차이

표준화 이후 2세대 실비를 가지고 있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신과 관련 질환은 2016년 1월부터 가입하신 2세대 실비에서 보장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정신과 관련 보장을 받고 싶으신 분들은 2016년 이전에 가입하신 실비에서 전환을 고민하시면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4세대로 전환하셔야 합니다. 또한, 선천성 뇌질환, 비만, 습관성 유산, 불임, 인공수정 등과 관련된 경우에는 2세대 실비는 면책되지만 4세대 실손보험에서는 보상이 가능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의 할인/할증 제도 활용

4세대 실손보험에서는 무사고시 할인 제도가 가능합니다. 또한, 의료 이용량에 따라 할인 할증 제도도 새롭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가입자 비중의 약 72.9%는 할인 대상이며, 25.3%는 0원부터 100만원 미만 청구자로 할인 할증 대상이 아닙니다. 100% 할증 대상자는 100만원 이상 150만원 이하, 200% 할증 대상자는 15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 300% 할증 대상자는 300만원 이상입니다. 이러한 할증 대상자들은 가입자 비중에서 약 1.8%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할증은 비급여에 대해서만 적용되며, 매년 리셋되며 전년도 비급여 보험금 지급액에 따라 매년 새로 적용됩니다. 따라서 98% 이상의 가입자들은 할증 걱정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결론

전환은 시기의 문제

4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5년마다 재가입이 필요한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잘 대처하면 좋은 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건강보험 정책 등 의료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가입 주기가 단축되었고, 이로 인해 보장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2023년에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했다고 가정하면, 2028년에는 새로운 실손보험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2013년에 2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하신 분들도 15년 뒤에는 저희가입으로 재가입하게 됩니다. 결국, 가입한 세대나 가입 시기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모두가 결국 새로운 보험으로 갈아타게 됩니다.

그게 오늘이냐 내일이냐 몇 년 뒤에 일이냐 뭐 그 정도 차이일 뿐이지 결국은 대부분 평준화된 실손을 가지게 된다는 거죠 5년 갱신형의 1세대 실비 3년 갱신형인 2세대 실비 가입하신 분들이 과연 2028년이 지나서도 계속 교실 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보고요 결국은 갈아타시게 될 겁니다 먼저 갈아타냐 나중에 갈아타냐 시기에 차이일 뿐이다 말씀드리고요

보험료, 보장 범위, 개인 상황 등을 고려하여 결정할 것

만약 이해하지 못하신 부분이 있다면, 글을 다시 한 번 돌려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지금 전화를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거나, 몇 년 후에 해도 괜찮다는 것을 깨달았거나, 어차피 자동으로 바뀌는 거라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실비보험 계약 전환에 대해 말씀드릴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 보험 외에도 많은 지출 요인이 있습니다. 보험은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이므로, 보험은 지출 소비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에 과한 지출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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